똑똑하거나 잘생긴 남성은 매력이 떨어진다?

입력 2019.02.11 13:31수정 2019.04.01 13:49
외모, 똑똑함, 친절함, 느긋함 4가지 항목으로 평가해보니..
똑똑하거나 잘생긴 남성은 매력이 떨어진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너무 잘생기면 부담스럽다"는 말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여성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똑똑하거나 잘생긴 남성에게 생각만큼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은 214명의 청년 남녀에게 잠재적 연인을 외모, 똑똑함, 친절함, 느긋함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점수 매기도록 했다.

잠재적 연인은 인구의 1%, 10%, 25%, 50%, 75%, 90%, 99%에 해당할 경우로 상정했으며, 각 항목당 6개의 척도(전혀 매력없음~매우 매력적임)으로 평가했다.

예를들면 '연인이 인구의 99%보다 똑똑하다면 매력 점수가 어느정도 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모든 특성에 대해 점수를 매긴 결과, 남녀 모두 연인의 외모, 똑똑함, 친절함, 느긋함이 상위로 갈수록 더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여성들의 경우 예외가 나타났다. 남성이 인구의 90%보다 똑똑하거나 느긋한 성격이라면 매력적이라고 답했지만, 인구의 99%라면 오히려 점수가 뚝 떨어졌다.

너무 극단적으로 똑똑하거나 느긋하다면 오히려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너무 잘생겼거나, 친절해도 매력도가 상승하지 않았다.

수석저자 쥘레 지냑 연구원은 "어떤 사람들은 너무 지능이 높은 사람에게 불안함을 느낀다는 이전 연구들이 있다"면서 "극단적으로 느긋한 성격은 자신감 부족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영국 심리학회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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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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