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징계에 뿔난 예천군 주민들, 참지 못하고 벌인 일

입력 2019.02.01 16:43수정 2019.03.25 10:13
군민들이 분노하는 것, 셀프 징계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기 때문
셀프 징계에 뿔난 예천군 주민들, 참지 못하고 벌인 일
경북 예천군 12개 읍·면 이장들로 구성된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이 19일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외연수 추태로 물의를 빚은 군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예천=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예천군민들이 해외연수에서 추태를 부린 군의원들의 '셀프 징계'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1일 예천명예회복 범군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예천 시내에서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군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을 무시한 채 군의회가 군의원 3명에 대한 셀프 징계로 사태를 무마하려 해서다.

예천군의회는 이날 임시회 본의회를 열어 '해외연수 추태'를 일으킨 박종철·권도식 군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윤리특별위원회가 제명을 결정한 이형식 의장에 대해서는 출석정지 30일 징계가 내려졌다.

지방의회의 징계는 가장 낮은 경고부터 사과, 출석정지, 제명 순이다.

2명의 제명으로 예천군의회의 재적의원 수는 9명에서 7명으로 줄게 됐다.


그러나 박 군의원 등이 제명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군의회의 결정에 대해 예천 군민들은 "셀프 징계"라고 비판하며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20~29일 7박10일간의 미국·캐나다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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